선의 충돌과 재확산, 플라스틱 가든

By on 2018년 6월 29일

– 도립미술관 전시실 외벽과 1,2층 전시실에서《선의 충돌과 재확산》전시 개최
– 3층 전시실 및 전시홀에서 퐁피두센터와 연계한 《플라스틱 가든》 체험형 전시 오픈

경남도립미술관은 5월 31일부터 8월 19일까지 《선의 충돌과 재확산》과 《플라스틱 가든》전시를 개최한다. 미술관 내부 전시실과 외벽 전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역동성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선의 충돌과 재확산》은 미술관 외벽과 1,2층 전시실에서 개최되며, 한국의 남춘모 작가와 스위스 출신의 펠리체 바리니(Felice Varini)가 참여한다. 3층 4,5전시실과 전시홀에서 진행되는 《플라스틱 가든》은 프랑스 퐁피두센터 교육팀에서 그래픽작가 크리스토프 달렉키(Christophe Dalecki)작품의 창작 원리를 이용하여 개발한 프로그램과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25점으로 구성된 체험형 전시다.

《선의 충돌과 재확산》에 참여하는 스위스 출신의 펠리체 바리니(Felice Varini)는 경남도립미술관 건물 외벽을 시트지를 활용해 선으로 덮음으로써 3차원의 건물을 2차원적 평면으로 단순화 시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같은 전시에 참여하는 남춘모 작가는 평면인 선에 입체감을 부여해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선의 세계를 선보인다.

《프라스틱가든》은 경남도립미술관과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교육형 체험 전시의 일환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래픽 작가 크리스토프 탈렉키(Christophe Dalecki)의 창작 원리인 일상 사물을 활용한 인공 정원 만들기를 기반으로, 퐁피두센터교육팀이 개발한 프로그램과 도립미술관 소장품이 결합한 전시다.  일상이 자연이 되고 전시실이 자연이 되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감각 체험을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 전시별 정보

《선의 충돌과 재확산(Collision and Respreading of Lines)》

  • 전시기간:  2018. 5. 31 ~ 8. 19
  • 전시장소: 도립미술관 외벽, 내부 경사로, 제1·2·3전시실
  • 전시시간: 10:00 ~ 19:00 / 월요일 휴관
  • 작품: 부조 회화 30여점, 설치 2점
  • 참여작가: 남춘모, 펠리체 바리니
  • 전시설명(도슨트): 11:00, 14:00, 16:00(1일 3회, 주말 포함) 문의사항 : 055-254-4631
  • 관람료: 1,000원

《플라스틱 가든(le jardin plastique)》

  • 전시기간:  2018. 5. 31 ~ 8. 19
  • 전시장소: 도립미술관 4, 5전시실 및 3층 로비홀
  • 전시시간: 10:00 ~ 19:00 / 월요일 휴관
  • 작품: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25점
  • 참여작가: 남춘모, 펠리체 바리니
  • 체험프로그램 개발 : 프랑스 퐁피두센터
  • 전시설명(도슨트): 11:00, 14:00, 16:00(1일 3회, 주말 포함) 문의사항 : 055-254-4631
  • 관람료: 1,000원

 

[전시내용 및 구성]

 

《선의 충돌과 재확산》은 수십 년 동안 선(線)에 대한 깊은 사유와 새로운 시선을 선보여 온 우리나라의 남춘모 작가와 스위스 출신의 펠리체 바리니(Felice Varini) 작가의 최신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두 작가의 공통점은 회화의 가장 단순한 선을 변용하여 지극히 일상적인 것을 낯설게 만드는 데 있다. 일상적인 것들의 ‘다시 보기’를 통해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획일적이고 틀에 박힌 일상이 아닌 낯설고 새로운 차원의 일상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두 작가가 같은 시선으로 세상의 일상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로가 정반대의 위치에서 삶의 진실을 찾고 있는 듯하다. 남춘모 작가가 2차원의 사물을 3차원으로 입체화시켜 친근한 소재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낸다면, 펠리체 바리니 작가는 3차원의 세상을 2차원으로 평면화시켜 기존의 현상들을 비틀고 뒤집어 보이고 있다. 두 작가 모두 현상의 이면을 추적하고 있지만 저마다의 사유의 폭과 시선의 측면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는 두 작가의 나고 자란 곳의 삶을 바탕으로 동양적 사유의 깊이와 서양의 역동적 참신함이 깃들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현상 세계의 원(圓)은 원의 이데아(Idea)에 대한 모방”이라고 말한 플라톤(Platon)에게 있어 현실 세계에서의 모형은 이데아의 세계로 이르는 사유와 통로가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남춘모 작가에게 있어 단편적인 선(線)은 충돌과 재확산을 통해 새로운 관념의 세계로 들어서는 사유의 매개물이 되고 있으며, 펠리체 바리니 작가에게 있어서도 현실 속의 실제 건축물은 거시적 안목의 바탕 위에 이루어진 선의 충돌과 재확산을 통해 또 다른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 그래서 이번 두 작가의 기획전에서는 형상을 만들기 위한 기초 단위로서의 선을 넘어 그 자체가 조형의 언어가 되는 선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플라스틱 가든》은 프랑스 퐁피두센터 교육팀에서 그래픽작가 Christophe Dalecki(크리스토프 달렉키)작품의 창작 원리를 이용하여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Christophe Dalecki는 소아병동의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바탕으로 인공의 정원을 창작해보도록하고, 일상적 사물의 변신을 통해 창작의 범위를 넓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는 자연에서 쉽게 뛰어놀 수 없는 환우들에게 자연을 상상하게 하고, 평범한 일상이 상상의 감각을 통해 자연으로 변신하는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삶의 소박한 사물들이 예술로 변경되는 순간은 특별한 감각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일상적 사물을 다르게 바라볼 때 그 사물은 실용적인 용도로 그치지 않고 예기치 않은 모습으로 전환되어 예술적 면모를 드러낸다.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플라스틱 가든》은 일상이 자연이 되는 순간을 상상한다. 용도 변경된 소소한 사물들은 꽃의 잎과 수술이, 나무와 숲이 되고 그것들이 모여 정원을 형성한다. 또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초록색들이 서로 중첩되면서 풍성한 빛깔을 경험하게 한다.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4전시실에서는 풍경, 초록, 정원을 주제로 하는 도립미술관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자연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품과 함께 여러 식물들이 설치되어 생명력과 휴식을 얻는 입체적인 관람을 돕는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일상이 예술로 전환되는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자연의 내밀한 풍경을 상상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자연이 선물하는 초록의 계절, 휴식과 상상의 시간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플라스틱 가든에서 즐거운 ‘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체험프로그램 참여 방법
– 체험연령 : 6세 이상
– 체험인원 : 매회 30명(경남도립미술관 홈페이지 사전 접수)
– 체험기간 : 전시기간 중 상시
– 체험장소 : 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 체험비 : 무료
–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gam.go.kr) 참고

 

■ 작가소개

1. 펠리체 바리니

펠리체 바리니는 스위스 출신 프랑스 작가로 건축 공간이나 도시 전체를 캔버스 삼아 대형 설치작업을 해온 작가이다. 3차원적 입체공간에 시각적 착시(Optical illusion)현상을 이용한 착각의 공간이 유명하다. 1979년부터 30여 년간 프로젝션과 스텐실이라는 간단한 도구만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각도에 따라 사물이 다르게 보이는 아나모픽(Anamorphic) 기법을 사용하여 3차원의 공간에 또 하나의 2차원적인 면을 결합하여 입체적인 작업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정밀한 수학적 계산과 엄격한 기하학적 구도, 계획적인 원근법과 이원적 색채감 등을 기반으로 한 거시적 안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치밀한 작품의 구도는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지점을 미리 선정해 관람객들의 동선 조차도 의도된 계획의 범주 속에 포함시킨다. 작품과 관람객의 가장 의미 있는 만남을 선보이는 펠리체 바리니는 현대 퍼블릭 아트(Public Art) 계의 예술적 명성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2. 남춘모

남춘모는 한국과 독일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작가이다. 그는 동양적 사유와 이미지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의 개념이 결합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회화에서부터 조형에 이르기까지 ‘선(線)’을 모티브로 한 부조회화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해 오고 있다.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기본 단위라 할 수 있는 ㄷ 자 모형이 중첩되고 반복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유의 결에 따라 한지나 광목 천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한 ㄷ 자 모형은 그 자체로도 깊이감이 느껴지지만, 이 모형의 반복과 확장을 바탕으로 한 대담한 표현 실험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고 있어 사유의 폭이 남다르다. 전통적 재료의 실험을 다양화하는 동양적 양식을 기반으로 하되,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예술적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기에 그의 작품은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과 사유가 느껴진다. 따라서 그의 오랜 실험과 성취는 단색 회화의 연장선상에서 이를 새롭게 개척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미술사적 계보를 이어갈 것이라 기대된다.

 

 

[찾아가는 길]

 

경남도립미술관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96
Tel : 055-254-4600

http://www.gam.go.kr

 

오류 및 정정신고 : info.misulgw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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