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By on 2018년 3월 23일

 

이성자,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명 : 탄생100주년,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지구 반대편으로’ 걸어가 만나는 예술의 환희.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전이 3월 22일부터 7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된다.

 

  • 전시기간:  2018년 3월 22일 – 2018년 7월 29일
  •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전시실, 중앙홀
  • 전시시간: 10:00~18:00 (토요일 21:00) / 월요일 휴관
  • 작품: 회화 100여점, 판화 30여점, 도자 등 아카이브
  • 참여작가: 이성자
  • 전시설명(도슨트): 미술관 문의
  • 관람료: 2,000원

 

 

[전시내용 및 구성]

 

이성자 작가는 인천에서 살다 1951년 프랑스로 떠나 미술가로서 독특한 길을 개척했다. 1950년대 도불한 작가 중 유일하게 미술전공자가 아니었기에 기법과 표현에서는 철저하게 프랑스 화단의 영향 아래 있었으나, 소재와 주제는 오히려 더 한국적인 감수성을 지녔으며 어릴 적 개인의 경험과 기억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동양과 서양, 정신과 물질, 자연과 인공, 자연과 기계 등 대립적인 요소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기에 이르렀고, 이는 이성자 작품 세계의 주요 개념이자 철학으로 자리했다.

이번 전시는 이성자의 작품세계와 시기별 대표작을 4개 시기로 구분해 작품 변화의 궤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성자와 시대를 함께 했던 앙리 고에츠(1909~1989), 조르주 부다이유(1925~1991) 등 지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이성자의 행적과 작품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국제적인 흐름과 입체적인 시각에서 한국미술사의 지평을 넓혀보고자 했다. 파리에서는 주로 유화를, 작업실 투레트에서는 판화를, 한국에 건너와서는 도자를 하면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의 60여 년을 보낸 그녀의 작품세계를 미리 살펴보자.

 

이성자, <천사의 땅>(1958), 캔버스에 유채, 130x162cm

이성자, <천사의 땅>(1958), 캔버스에 유채, 130x162cm

 

1950년대 후반으로 가면서 이성자는 점차 화면의 안정감을 찾으면서 선적인 요소들이 등장한다. 마치 서체를 보는 듯하면서도 언어를 초월하는 상형문자와 같은 기호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초기의 대담성은 점점 사라지고 점차 화면을 면밀하게 구축하기 시작한다.

 

이성자, <내가 아는 어머니>(1962), 캔버스에 유채, 130×195cm

이성자, <내가 아는 어머니>(1962), 캔버스에 유채, 130×195cm

 

세 아이의 어머니로서 자신의 어머니 60세 환갑을 기념하여 어머니 박봉덕 여사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이성자는 이 작품을 샤르팡티에에서 주최하는 에콜 드 파리에 출품하고 많은 관심을 받는다. 전체적으로 붉은색 톤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섬세한 붓 터치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마치 경작된 밭고랑 같은 느낌을 준다. 선, 사각형, 원형 등의 기하학적 요소의 구성으로 보여준다.

 

이성자, <음과 양 7월, 75>(1975),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x200cm

이성자, <음과 양 7월, 75>(1975),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x200cm

 

동양과 서양, 여성과 남성, 자연과 기계 등 상반되는 요소의 합일을 꿈꾸고 새로운 미래의 도시를 만들어냈다. 1978년 ‘공간’지 9월호 표지로 실린 작품으로 ‘음과 양’시리즈 중 대표적인 작품이다. 가운데 선으로 도시를 표현한 것과 달리 음과 양에서는 가운데 다시 음양 모양을 넣음으로써 구분하고 있다.

 

이성자, <투레트의 밤 8월 2, 79>(1979), 캔버스에 아크릴릭, 150×150cm

이성자, <투레트의 밤 8월 2, 79>(1979), 캔버스에 아크릴릭, 150×150cm

 

 

1970년대 후반에는 점차 구상적인 요소를 화면에 도입한다. 산, 바다, 하늘 등 ‘자연’을 소재로 하며 음과 양의 기하학적인 기호는 작은 크기로 축소되어 화면을 유영한다. 화면을 유영하는 아름다운 색동무늬의 기호들은 1977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인 산사의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투레트의 밤>은 이성자의 아틀리에서 보이는 산과 하늘을 원의 형상으로 재구성하여 표현한 작품으로 이 시기의 대표작에 속한다.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1월 4, 90>(1990), 캔버스에 아크릴릭, 150×150cm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1월 4, 90>(1990), 캔버스에 아크릴릭, 150×150cm

 

 

전시 제목이기도 한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은 이성자가 프랑스에서 한국을, 한국에서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극지를 통과할 때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그린 것이다. 낮에는 붉은색으로, 밤에는 푸른색으로 보이는 이 극지의 풍경에서도 유영하는 자연과 기하학적인 요소의 대립을 통해 이성자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있다.

 

[찾아가는 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광명로 313
Tel : 02-2188-6000

mmca.go.kr

 

 

오류 및 정정신고 : info.misulgw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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