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나: 움직이는 이미지

By on 2016년 5월 8일

전시정보 INFORMATION

  • 전시명

    2016 이응노미술관 뉴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 레티나: 움직이는 이미지

  • 전시기간

    2016.04.15(금) – 2016.07.10(일)

  • 전시장소

    이응노미술관 전관

  • 관람시간

    10:00~19:00 (수요일 21:00 까지) , 휴관: 월요일

  • 참여작가

    르네 쉴트라(René Sultra), 마리아 바르텔레미(Maria Barthélémy), 이응노(lee Ungno)

  • 전시작품

    미디어, 설치, 회화 등 약 70여점

  • 관람료

    어른(25~64세) 500원 / 어린이, 청소년(7~24세) 300원

전시내용 및 구성

이응노미술관은 오는 4월 15일부터 6월 26일까지 ‘2016 이응노미술관 뉴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 레티나 : 움직이는 이미지’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2인조 작가 르네 쉴트라 & 마리아 바르텔레미를 초청해 이응노 작품과 실험적 대화를 시도하는 융복합 전시로, 올해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으로 선정되었다.

프랑스 파리와 툴루즈를 기반으로 삼아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쉴트라 & 바르텔레미는 2인조로 활동하며 광섬유, 영상,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학 등 과학 원리를 예술과 접목하는 실험을 진행해 왔다. 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시각’과 ‘이미지’이다. 이미지가 우리의 눈, 인지, 지각과 맺는 관계를 탐구해오던 두 작가는, 이번 이응노미술관에서 공개하는 신작 ‘레티나 RétinA’ 역시 ‘망막’이라는 의미를 가진 제목을 내세우며 시각 이미지가 망막과 반응하여 일으키는 체험을 작품의 기본 소재로 활용하고 있음을 명백히 하고 있다. 과학도시 대전에서 열리는 과학/예술 융복합 작품은 미술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작품’레티나’는 크게 태피스트리 작품인 ‘센티멘탈 저니 Sentimental Journey’ 시리즈와 광섬유 영상작품인 ‘빅 크런치_마리앵바드 Big Crunch_Marienbad’로 구성된다. 이 전시는 다른 시대, 다른 장르, 다른 성향의 작가들을 공통의 주제 아래 묶기 위해 두 개의 테마로 구성되었다. 1, 2 전시장의 테마는  ‘살아있는 이미지’이며 3, 4전시장의 테마는  ‘기호로서의 이미지’이다.

쉴트라 & 바르텔레미 <센티멘탈 저니 2> 2016, 텍스타일, 150x695cm

Section 1. 살아있는 이미지 Living Image (1, 2 전시실) 

1, 2 전시실에서는 쉴트라 & 바르텔레미의 타피스트리 작품 ‘센티멘탈 저니 2’와 이응노의 ‘군상’, ‘서체드로잉’ 시리즈, ‘접시도안’ 시리즈 등을 통해 다양한 ‘추상 이미지’를 비교한다. 쉴트라와 바르텔레미의 작품은 제작방식, 양식, 개념에 있어 완전히 다른 형태의 ‘추상 이미지’를 재현한다. 이를 통해 이응노의 작품은 현대를 사는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되며, ‘레티나’는 이응노의 작품을 통해 미술사적 맥락에서 재조명된다.

작품 ‘센티멘탈 저니 2’는 ‘추상 이미지’의 형성에 있어 면, 선, 픽셀과 같은 구성요소들의 인터랙션, 조응, 조합의 움직임과 그 데이터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수학적 프로그래밍을 통해 제시한다. 이는 이응노의 ‘군상’과 서체 드로잉, 접시 도안 시리즈를 인터랙션의 관점에서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위 그림들은 모두 색채, 필획, 공간 등 구성요소들이 추상화 속에서 어떻게 의미 있는 이미지를 형성하는지를 보여준다. 반면 이응노의 작품들은 1940~60년대 시각적 운동감을 창조하려했던 추상회화의 경향을 강조하며, 미술사적 맥락 속에서 ‘센티멘탈 저니 2’의 스펙터클한 비주얼이 갖는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두 작가들의 작품 모두 모방과 재현을 떠난 추상화된 이미지가 관람객과 반응하여 생성되는 다채로운 이미지의 향연을 보여준다.

군상 이응노, <군상>, 1986, 167x266 cm, 한지에 먹 <군상>은 1980년대 이응노가 집중적으로 다루었던 소재다. 70년대 후반부터 군무의 형태로 나타나는 인물 형상은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집단적 군상 형태로 등장하게 된다. <군상>은 주로 정치사회적 관점에서 해석되고 이해되어 왔지만, 쉴트라 & 바르텔레미가 자신들의 뉴미디어 작품과 관련해 주목한 것은 ‘증식하는 이미지’가 이루는 역동적 시각효과이다. 즉, 이미지 자체가 지닌 회화적, 광학적 특성에 주목했다. <군상>에서 개별 인물 형상은 마치 붓으로 쓴 텍스트처럼 다뤄지고 있으며, 다양한 몸짓과 손짓이 서로 시각적으로 반응하고 하모니를 이루며 거대한 추상 에너지로 발전해 나간다. <군상>의 각 형상들이 반발하고 흡수하거나 뒤섞이며 이루는 역동적 상호관계는 쉴트라 & 바르텔레미의 <Sentimental Journey 2>와 <Bel-Horizon>에서 개별 색채 셀이 서로 조응하고 증식하며 이루는 시각 이미지, 수학적 논리에 기반해 작동하는 셀 간의 조화 작용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이 작품들은 모두 개별 형상이 이루는 시각적 리듬감, 추상 이미지의 자율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군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시각적 격렬함과 흥겨운 리듬은 바로 각 인물 형상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터랙션과 그것을 지각하는 관람객의 지각적 혼란에 기인한다.
접시도안 연작
이응노, <구성>, 1978, 목판화, 65×52cm

Section 2. 기호로서의 이미지 (3, 4 전시실) 

두 번째 섹션 ‘기호로서의 이미지’(3, 4전시실)에는 광섬유 영상설치 작품 ‘빅 크런치 마리앵바드’와 관련 사진 그리고 이응노의 문자추상이 전시된다.

쉴트라 & 바르텔레미는 1961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알랭 레네 감독의 ‘지난해 마리앵바드에서’를 파편적 이미지, 픽셀, 픽토그램(그림문자)의 기호로 해체해 광섬유 영상 ‘빅 크런치_마리앵바드’를 제작했다. 이 영상은 광섬유 스크린 ‘텍스틸로스코프(Textiloscope)’위에 상영된다. 알랭 레네 감독은 현실과 과거를 분간할 수 없는 혼란, 불확실한 기억에 기인한 미스터리한 상황을 프랑스 바로크 정원, 대저택의 복잡한 실내 공간 속에 대입해 그려냈다. ‘빅 크런치_마리앵바드’는 이 초현실적 상황을 영상 픽셀의 균열과 변화를 통해 디지털 기호로 표현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영상은 해체되고 조합되기를 반복하며 이미지, 글자, 픽토그램 사이를 반복적으로 배회하는 추상이미지 혹인 기호가 된다.

쉴트라 & 바르텔레미는 이 작품을 통해 기호로 치환된 영상 혹은 기호와 영화 사이의 중간 영역에 존재하는 픽토그램 (그림문자) 형상을 새로운 의미 전달 체계로 제시한다. 흥미로운 점은 그림문자의 형상이 한자, 서예적 전통과 유사점을 갖는다는 것이다. 사물의 형상을 본 뜬 한자는 일종의 그림글자, 표의문자로서 표음문자 체계와는 다른 의미 전달 체계를 형성한다. 이응노의 문자추상은 바로 이 그림과 문자의 혼합형태인 한자를 가지고 ‘문자추상’을 창작했으며, 이 작품들은 이미지와 텍스트가 합쳐진 둘 사이의 애매한 혹은 새로운 영역 속에 존재한다. 이런 의미에서 ‘빅 크런치_마리앵바드’가 보여주는 ‘기호적 영상’은 이응노의 ‘문자 추상’과 비슷한 예술적 실험이라 볼 수 있다.

쉴트라 & 바르텔레미 <빅 크런치 마리앵바드_텍스틸로스코프>, 2016, 광학섬유, 150x1300cm
이응노, 구성, 121x120cm, 비닐에 아크릴 먹, 1971

– 이응노미술관

찾아가는 길

이응노미술관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57
관람문의 042-611-9821

http://ungnolee.daejeon.go.kr/

오류 및 정정신고 : info.misulgw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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