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15

By on 2016년 1월 26일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15

기본정보

전시기간: 2015.12.18~2016.02.14

전시장소: 부산시립미술관 본관 2층 H실 등

관람시간: 10: 00 ~ 20:00 (화 ~ 일)
휴관일 : 1월 1일, 매주 월요일 (단, 월요일이 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을 휴관일로 함)

전시명: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15 / vision & perspective 2015

참여작가 :
박상은 Park Sang-eun
송기철 Song Ki-chul
송진희 Song Jin-hee
이은영 Lee Eun-yeoung

전시작품 : 회화, 설치 등 25점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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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전은 부산 미술의 젊은 현장을 살피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나가기 위해 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는 전시로서 부산시립미술관이 개관이래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15>전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유의미한 창작활동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학예연구실의 추천과 토론, 의견 수렴의 과정을 거쳐 이번 전시에 참여할 최종 4인의 작가를 선정하였다. 선정 작가는 박상은(1988~), 송기철(1982~), 송진희(1982~), 이은영(1982~)으로,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거나, 다양한 여건상 축소되었던 기존의 작업을 확장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날의 많은 젊은 작가들은 삶 속에 파편처럼 혼재하는 모순들, 기이함, 욕망들을 찾아내고 그 문맥을 읽어 내는 고고학자 혹은 사회학자와 같은 인문학적 태도로 작업에 임한다. 그 과정에서 작가들은 개인적인 창작활동의 범위를 뛰어넘어, 예술 혹은 예술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묻고 답하며 예술의 반성적 차원에 대해 고민한다. 올해 선정된 4명의 작가들은 예술이 다양한 범주로 확장해나가는 이러한 과정 속에 자신을 위치시키고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박상은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욕망과 불안, 상처와 두려움, 연민과 자기혐오가 뒤섞인 감정들을 여성의 몸과 언어를 통해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은영은 편향된 인식을 거부하고 우리 주변의 사물이나 상황을 재인식해내는 섬세한 감각과 새로운 이성의 구성을 촉구하며, 송기철은 억압적인 세계를 지표하는 삶의 모든 모순적인 것을 찾아내려는 ‘사유하는 자’로서의 예술가의 자리를 확보한다. 마지막으로, 송진희는 삶과 예술 사이에 우리 모두가 ‘방관자’가 아닌 ‘개입하는 자’로 들어설 수 있는 틈새를 기획해내고자 한다.

 

누군가의 상처 Someone's Wound, 3min30sec, 110x160cm, Video, Digital print, 박상은 Park Sang-eun, 2015

누군가의 상처 Someone’s Wound, 3min30sec, 110x160cm, Video, Digital print, 박상은 Park Sang-eun, 2015

 

박상은(1988~)은 ‘피부묘기증’이라는 몸의 구체성으로부터, 여성, 여성의 위치, 나아가 사회적 관계 속에 노출된 수많은 개인들을 대신하여 이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발화해왔다. ‘피부묘기증’은 피부를 긁으면 비상식적으로 부어오르는 신체 현상으로, 외부의 자극에 극도의 방어태세를 갖추게 되는 일종의 본능적인 알레르기 반응이다.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스스로를 공격하여 사회적 관계로부터의 억압을 징후적으로 가시화시키며 상처를 치유하려 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가부장제 상징 안에서 늘 결핍된 존재로 그려지는 여성들이 외부로부터 규정되어온 ‘온전함’에 다가가기 위해 절망감과 분노, 불안과 우울을 동시에 경험하며 자기혐오와 자기연민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우울증 치료제인 알약과 반복되는 연애 경험은 그러한 현실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방편이기보다 되려 의존적인 존재로 머무르도록 자신을 공격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작가는 오히려 그 사실을 드러냄으로써 치유에 다가가려 한다.

 

망각은 없다, There Is No Oblivion, 가변크기, 캔버스 위에 흑연, 이은영 Lee Eun-yeoung, 2015

망각은 없다, There Is No Oblivion, 가변크기, 캔버스 위에 흑연, 이은영 Lee Eun-yeoung, 2015

 

이은영(1982~)은 오랜 시간 국외에서 거주하며 마주한 ‘동양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과 국내에서 재정의된 ‘해외 유학생’이라는 정체성 사이에서 겪는 혼란으로부터 작업을 전개해왔다. 작가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정한 문화, 사회 환경과 그 안에서 경험적으로 각인된 지식과 정보들을 참고삼아 사물이나 사건, 상황 나아가 작품을 제각기 판단하고 다르게 해석하는, 그 거리감에 주목하고 이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다. 반대로, 오늘날 전 세계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몇 가지 사건들을 공통된 특정한 사물인, ‘물결’로 환유하여 다양한 사회, 문화 속에 속한 사람들이 (자신이 그러했듯) 이 사건들의 공통된 맥락을 환기하길 바란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이미 만들어져있는 자신들의 견고한 사고체계를 해체하고, 이 해체된 이성으로부터 새로운 이성을 구성해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된다.

 

이미 여기 늘 평화롭게 존재한다 Already Peacefully Exisiting Her_6mx15m이내 설치_방범창살, 철제대문 등_송기철 Song Ki-chul_2015

이미 여기 늘 평화롭게 존재한다 Already Peacefully Exisiting Her_6mx15m이내 설치_방범창살, 철제대문 등_송기철 Song Ki-chul_2015

 

송기철(1982~)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가로지르는 위협적인 경계물인 방범 창살로부터, 오랜 시간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었던 지배이데올로기를 상기하고 이를 과감하게 드러내고자 한다. 그가 작업에 사용한 소재들은 마치 샴쌍둥이처럼 온전한 하나 혹은 둘로 있지 못하고 한 쌍의 대립된 모순을 파생시키는 의미체로 작동한다. 예컨대, ‘분리라는 보호망’인 창살, ‘쾌락이라는 아편’의 양귀비꽃처럼 선택하는 동시에 대립되는 것이 뒤따라오는 선택지의 구조를 바라보며, 오늘날 거의 모든 선택의 행위들이 실제로는 이 구조 안에서 작동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있다. 그는 오히려 선택이 불가능한 이 닫힌 구조 안에서 우리의 믿음과 환상을 키워나갈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해방의 ‘문’을 열어 제치는 행위, 즉 새로운 사유의 공간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 기존 가치체계에 견고하게 자리 잡은 관념의 뿌리를 태워버리는 행위는 새로운 가치로 넘어갈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완월동 편지 Wanwol-dong Letter, 150x700x150cm내, 설치 종이, 봉투, 테이블, 방석 등, 송진희 Song Jin-hee, 2015

완월동 편지 Wanwol-dong Letter, 150x700x150cm내, 설치 종이, 봉투, 테이블, 방석 등, 송진희 Song Jin-hee, 2015

 

송진희(1982~)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관찰자 혹은 매개자로서 작가의 위치를 설정한다. 그녀는 작업에 임함에 있어, 자기 주변에 대한 경험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인간 사회를 연구해 나가가는 사회학자적인 태도를 취한다. 신비로운 창조자라는 예술가의 위치를 떨쳐버리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조사와 기록, 나열과 조합, 편집과 발표의 과정을 거쳐 의미를 발굴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작업은 하나의 사물 혹은 물질로서의 작품으로 명명되기보다, 그녀가 만들어 놓은 ‘장’에 관계하는 과정과 분위기, 사람들, 입장, 응답과 같은 것들로 채워지며 완성되어 간다.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다루어질 것이며, 우리 사회에서 아무런 소리 없이 사장되어 가는 이곳의 존재와 목소리들을 그 외부로 발신하고 다시 외부의 목소리를 수신하는 매개자로서 관여할 것이다.

 

찾아가는 길

부산시립미술관

http://art.busan.go.kr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APEC로 58(우동)
TEL 051)744-2602  

오류 및 정정신고 : info.misulgw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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