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By on 2014년 10월 12일

전시기간: 2014.09.02~11.23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한국영상자료원

관람시간: [하절기 (3월 ~ 10월)]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9:00까지)
[동절기 (11월 ~ 2월)]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8:00까지)
※ 뮤지엄데이 운영 : 매월 2회(첫째,셋째주 화요일) 밤 10시까지 연장 개관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전시명: 귀신 간첩 할머니 Ghosts, Spies, and Grandmothers

참여작가: 17개국 42명(팀)

관람료: 무료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소개
*舊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은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이다. 현대 서울의 미디어 특성을 반영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이 행사는 2000년 ‘미디어시티’라는 명칭으로 개막하여 2년마다 열려왔다. <미디어시티서울>은 동시대 예술을 중심으로 과학, 인문학, 테크놀로지의 교류와 통섭을 기반으로 제작한 미디어 작품을 많은 시민들과 국내외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대 예술 감독으로는 유진상, 김선정, 박일호, 이원일, 윤진섭, 송미숙 등이 있었고, 지난 12년간 전 세계에서 1000명 이상의 작가들이 <미디어시티서울>에 참여했다. 그 동안 민간위탁사업으로 운영되었던 <미디어시티서울>은 2014년 제8회를 맞이했으며, 2013년부터 미술관 직영사업으로 전환되었다. 뉴미디어 아트를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 예술의 축제로 자리매김해온 <미디어시티서울>은 미술관을 넘어 지역과 세계, 고전과 현대, 전통과 대안의 양면가치를 추구하는 SeMA의 ‘포스트-뮤지엄’ 비전과 궤를 함께 하고 있다.

전시제목 : 귀신 간첩 할머니 Ghosts, Spies, and Grandmothers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는 귀신 간첩 할머니 Ghosts, Spies, and Grandmothers라는 제목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 층에서 다양한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영화, 사진, 회화, 조각을 전시한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30여 편의 엄선된 영화와 비디오,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귀신’, ‘간첩’, ‘할머니’, 이 세 낱말은 전시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귀신’은 지배적 역사 서술에서 누락된 고독한 유령을 불러와 그들의 한 맺힌 말을 경청한다는 뜻으로 쓰고자 한다. 유령의 호출을 통해, 굴곡이 심했던 아시아를 중심으로 근현대사를 되돌아본다. 이와 더불어, 불교, 유교, 무속, 도교, 힌두교의 발원지이자 그 종교적 영향이 여전히 깊은 아시아에서, 현대 미술가들이 그 정신문화의 전통을 어떻게 새롭게 발견, 발명하고 있는지 주목하고자 한다. 많은 참여 작가들은 제의, 신비, 환상, 공포, 숭고 등을 대하는 현대인의 독특한 양가감정을 다루며, 현대와 전통이 충돌하고 교섭하는 장면을 포착한다. 우리는 미디어와 미디움(영매)의 재결합을 통해, 현대 과학이 쫓아낸 귀신들이 미디어를 통해 되돌아오기를 희망한다.

‘간첩’은 아시아에서 식민 시대와 냉전의 경험이 각별히 심각했다는 점에 주목하기 위한 키워드이다. 특히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오히려 동아시아에서 국수주의가 재등장하는 가운데, 방사능 재난으로 대변되는 벼랑 끝의 근대성을 뿌리 깊이 반성하는 계기를 찾으려 한다. 동아시아, 동남아시아가 함께 겪은 거대한 국가 폭력은, 전쟁은 물론 사회의 극심한 상호 불신과 이념적 마녀사냥 등을 낳았고, 이는 여전히 이 지역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휴전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간첩’은 간첩 사건은 물론, 민주화 운동, 금기, 지역 감정, 감시, 급진주의, 망명, 은행 전산망 해킹, 영화의 흥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관련된다. 또한 코드 해석, 아카이빙, 통신을 다루는 많은 미디어 작가의 방법이, 어떻게 ‘간첩’의 활동과 유사해 보이면서도, 그 가치를 완전히 역전시키는지 목격하게 될 것이다.

‘할머니’는 권력에서 가장 먼 존재이자, ‘귀신과 간첩의 시대’를 견디며 살아온 증인이다. 최근 위안부 할머니를 둘러싼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갈등은, 식민주의와 전쟁 폐해의 핵심에 여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다른 한편, 전통 한국문화에서 ‘옛 할머니’는 자손을 위해 정화수를 떠놓고 천지신명께 비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세계의 많은 곳에서 이와 비슷한 문화가 있다고 알고 있다. 현대 한국에서 이는 이제 하나의 고리타분한 이미지로 축소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할머니의 간절한 기원’을 남성이 투사하는 손쉬운 상상으로부터 벗겨내, 민중의 적층된 염원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아마도 ‘할머니’는 권력에 무력한 존재겠지만, ‘옛 할머니’가 표상하는 인내와 연민은 바로 그 권력을 윤리적으로 능가하며, 정치적으로 잠식하는 능동적인 가치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시티서울> 2014에 초청된 많은 작가들의 작품이 적어도 위의 둘 이상의 주제에 부합한다. 양혜규와 배영환의 신작은 인류학적 지평에서, 영성과 문명에 대한 복합적인 상상을 자극할 것이다. 일본 작가 타무라 유이치로의 신작은 서울시립미술관 건물 자체를 주제로 삼아, 일제시대부터 최고재판소로 사용되었던 건물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작품을 선보일 것이다. 오티 위다사리와 닐바 귀레쉬의 초청작은 시적인 영상 속에서도, 새로운 미디어가 오래된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하게 한다.

–  미디어시티서울 www.mediacityseoul.kr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 http://sema.seoul.go.kr/korean/information/seosomun.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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